연일 맞고 있는 오세훈…든든한 ‘구세주’ 등장했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연일 공격을 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내 쇄신과 통합을 주장해 온 오 시장에 대해 일부 당직자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3일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 시장을 겨냥한 국민의힘 당직자들의 발언을 “명백한 해당(害黨)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중립을 지켜야 할 당직자들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자해적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는 건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 일부 당직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의 쇄신, 계파와의 단절을 촉구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을 방불케 하는 막말로 공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가 지목한 당직자들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들이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 일부는 지난 1일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에서 오 시장이 장 대표를 향해 “다수의 상식과 합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라고 발언한 직후부터 노골적인 비난에 나섰다.
한 당직자는 유튜브 채널에 “오세훈 배신”, “명태균 묻은 오세훈”, “뚜껑 열려”, “본인부터 잘하고 떠드세요” 등의 공격적 문구를 담은 영상을 올렸으며 방송에서 “오세훈, 니가 자기 정치 하느냐”는 식의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이 당직자는 오 시장뿐 아니라 주호영·윤한홍·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등 장 대표에게 변화를 요구한 인물들도 함께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대표도 오 시장의 발언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그는 2일 “계엄에 대해 계속 입장을 요구하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으며 통합 요구에 대해서도 “걸림돌이 먼저 제거돼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1일 그는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하고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언어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할 수 있도록 당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라며 “범보수 대통합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제어하고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오 시장의 발언은 당내 쇄신과 대통합을 향한 제안이었지만, 일부 당직자들의 강경 반응으로 갈등은 공개 충돌로 번졌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가 중재자이자 우군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당내 역학 구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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