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보고서 읽을 시간도 없어…일정 줄여라”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일정 구조조정’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정이 너무 많아서 차분히 보고서 읽을 시간도 없다”는 이유라고 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취지인데, 이번 지시로 대통령 일정이 사실상 ‘제로베이스’에서 검토되면서 대통령실과 관계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과 회의에서 “대통령 임석 행사(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행사)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검토해 보라”는 취지로 일정 조정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초여서 불가피한 면도 있지만 선택과 집중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가령 지난 1일 공개 일정을 보면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에는 충남 계룡대에서 국군의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오후 3시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가수 박진영씨와 함께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 자리했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용산 대통령실로 돌아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공개 일정까지 더하면 숨 돌릴 틈도 없다”고 전했다. 하루에도 일정 몇 개씩을 소화하다 보니 대국민 메시지가 분산된다는 평가도 없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하루에도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니까 보고서를 차분히 읽을 시간도 부족하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이제는 여러 정책에 대해 차분하게 살펴보면서 챙기겠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일정 조정 지시로 취소되는 일정이 속출하고 있다. 이 여파로 당초 대통령 참석 행사로 기획됐던 다음 주 해군의 잠수함 진수식 행사는 이 대통령 참석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이 때문에 대통령이 참석해야 행사를 빛낼 수 있는 관계 부처와 기관들 사이에서 ‘대통령 모시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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