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지붕에 앉아 “도와줘요”…서산 폭우 속 아찔한 구조 요청

밤사이 물폭탄이 쏟아진 충남 서산시에서 지하차도 침수로 차량이 고립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17일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밤사이 시간당 10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면서 서산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다.
하천 곳곳엔 홍수 경보가 내려지고 도로가 통제됐다. 운산면 운산교차로 지하차도에서는 침수가 발생해 차량 2대가 물에 잠겨 고립됐으며, 미처 대피하지 못한 차량 운전자는 차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렸다.
성연면 오사삼거리 부근에서도 인근 하천이 범람해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서산시 초·중·고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당진과 서산 관할 교육지원청은 본청의 권유에 따라 관내 초·중·고교 전체에 대한 휴교를 결정했다.
같은 충남 지역인 부여와 서천 등에서는 84가구, 124명이 주택 침수가 우려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산사태가 우려되는 부여군 남면 마정2리 주민 4명과 홍산면 일대 주민 6명도 마을회관에 머물고 있다.
당진시에서는 당진천이 범람하고, 초대천이 홍수 심각 단계에 접어들어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당진시는 하천 범람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봉평리, 모평리, 대운산리 등 지하층·저지대 거주 주민들에게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현재 금강지류인 예산 삽교천 구만교와 서계양교, 당진 역천 차운교 부근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논산, 보령, 부여 지천교, 공주 국재교 부근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수도권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저녁 7시5분쯤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에서 10m 높이의 옹벽이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던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 1명이 숨졌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이날 0시부터 5시까지 서산에 339.1㎜의 폭우가 쏟아져 최근 26년 사이 일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일 최다 강수량은 1998년 8월2일 기록한 27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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