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말고 이걸?” 이재명이 김혜경에 줬다는 ‘청혼 선물’
“반지 대신 일기장”
배우자 리스크 부각
정치인 아내 전면 등장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대선 후보들의 배우자도 유권자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기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전례로 인해,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행보와 과거, 그리고 공적·사적 역할까지 세밀한 검증 대상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의 아내 김혜경 씨는 언론에 가장 많이 노출된 배우자 중 한 명이다. 김 씨는 서울 출생으로, 1990년 소개팅을 통해 당시 변호사로 활동 중이던 이재명 전 대표를 처음 만났다.
이 전 대표는 김 씨를 처음 본 순간부터 반했다고 회상하며,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13살부터 써온 일기장을 건네며 청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김 씨는 한 인터뷰에서 “2006년 성남시장 출마 당시엔 정말 이혼을 생각할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정치인의 삶을 지지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김 씨는 이재명 전 대표가 본격적인 대권 주자로 떠오른 이후 적극적인 외부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17년 대선 경선 무렵부터 정치인의 아내로서의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김혜경 씨는 최근까지도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으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 캠프는 배우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김 씨를 보좌할 비서실장과 수행실장에 민주당 현역 의원인 정을호, 백승아 의원을 각각 내정하며 안정적인 활동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배우자 정우영 씨는 19대 대선을 계기로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지사가 대선 후보로 출마하면서 본격적인 내조 활동을 시작했고, 고향인 충남 논산을 찾으며 국민과의 접점도 넓혔다. 두 사람은 서울신탁은행 근무 시절 처음 인연을 맺었고, 김 지사가 손수 써 보낸 엽서를 계기로 사랑이 싹터 1983년 결혼에 이르렀다. 정 씨는 이후 육아교육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아들의 병환과 사망이라는 시련을 함께 견뎌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아내 김정순 씨는 김 전 지사가 드루킹 사건으로 수감돼 있던 동안 주요한 소통 창구 역할을 했다. 김 씨는 김 전 지사의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갔고, 출소 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할 때도 동행해 김정숙 여사와 환담했다. 두 사람은 서울대 재학 시절 선후배로 만나 1996년 결혼했다.

보수 진영에서도 배우자들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배우자 설난영 씨는 노동운동 동지에서 부부로 발전한 이색적인 배경을 갖고 있다. 청첩장 없이 치른 결혼식, 도피 생활을 함께한 사연 등이 알려지며 정치적 파트너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배우자 이순삼 씨는 최근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홍 전 시장의 대선 출마 선언에도 동행하며 SNS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홍 전 시장이 사법시험에 합격할 때까지의 과정을 곁에서 함께했고, 19·20대 대선에선 후원회장을 맡아 전면에 나선 인물이다.
안철수 의원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의료 봉사와 마라톤 활동을 함께할 정도로 남편과의 동반 행보가 뚜렷하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안 의원과는 대학 시절 의료봉사 동아리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김 교수는 2022년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치적으로도 지원 사격을 해왔다.

한동훈 전 대표와 그의 아내 진은정 씨, 나경원 의원과 남편 김재호 춘천지법원장 등은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의 캠퍼스 커플이다. 진 씨는 김앤장 소속 변호사로 재직 중이며, 한 전 대표와 함께한 공개 활동은 드물지만 법조 명문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호 판사는 나 의원의 선거에서 조심스럽게 유세를 돕기도 했다. 이번 조기 대선 정국에서 후보 배우자들의 배경, 공개 행보, 대중적 이미지가 유권자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배우자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동시에 ‘배우자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각 캠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댓글1
초밥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