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배우, 어머니 고독사로 발견…’연예계 추모 물결’

데뷔 38년 차 배우 방은희가 어머니를 고독사로 떠나보낸 뒤 6년 동안 깊은 죄책감과 슬픔 속에 살아온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과거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방은희는 홀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가정사를 전했다.

방은희의 어머니는 4살 때 친모에게 버려지고 초등학교 2학년까지만 다녔을 정도로 기구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방은희를 낳았으나 심각한 가정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자식들의 앞날에 흠이 될까 모진 세월을 홀로 견디며 딸 방은희를 애지중지 길러냈다.
그러나 모녀의 비극은 방은희가 두 번째 이혼을 겪으면서 시작됐다. 홀로 아들을 키우며 힘든 시기를 보내던 방은희는 자신의 아픔과 초라한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여드리기 싫어 어머니와의 만남을 의도적으로 피했다.
어머니가 만나자고 할 때마다 “다음에 보자”며 미루던 시간은 1년 동안 이어졌다. 비극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닥쳤다. 어머니가 집에서 홀로 숨을 거둔 채 이틀 만에 발견된 것이다.
뒤늦게 비보를 접한 방은희는 장례식장에서야 어머니와 마주할 수 있었다. 충격과 슬픔 속에 유품조차 직접 정리하지 못해 특수청소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방은희는 “하루만 일찍 찾아갔어도 어머니가 살아계셨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괴롭다”며 “마지막 순간에 얼마나 춥고 외로웠을까 생각하면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슴이 찢어진다”고 눈물을 쏟았다.
최근 방은희는 공교롭게도 고독사 현장을 수습하는 특수청소업체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무대에 올랐다. 작품에 임하는 내내 객석 한구석에 어머니가 앉아 계실 것만 같아 무대가 끝나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동료 배우인 정찬은 자책하는 그녀에게 “고독사라는 단어도 결국 살아남은 자들의 시선일 뿐”이라며 “어머니는 딸이 죄책감에 갇혀 있기보다 고마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실 것”이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비로소 마음의 짐을 덜어내기로 결심한 방은희는 어머니를 향한 편지를 적어 풍등에 띄워 보냈다. “무심했던 딸을 용서해 줘. 엄마가 내 엄마여서 좋았어. 잘 키워주셔서 고마워”라며 눈물로 다정한 배웅을 건넨 방은희는 이제 미안함 대신 감사와 사랑으로 어머니를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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