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변희봉, 투병 끝 ‘사망’… 추모 여전
故 변희봉, 3주기
췌장암 투병 끝 떠난 국민 배우
봉준호의 영원한 페르소나

국민배우 변희봉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고인은 지난 2023년 9월 18일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81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그는 2017년 췌장암 판정을 받은 후 끈질긴 치료를 거쳐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암이 재발하면서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중 끝내 숨을 거뒀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벌써 3주기라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 “괴물과 살인의 추억에서 보여주신 명연기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고인을 향한 먹먹한 그리움과 애도의 뜻을 전했다.

변희봉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방송계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안방극장을 누볐다. 드라마 ‘전원일기’를 비롯해 ‘조선왕조 오백년’, ‘여명의 눈동자’, ‘왕과 비’, ‘허준’, ‘하얀거탑’, ‘솔약국집 아들들’, ‘공부의 신’, ‘오로라 공주’, ‘불어라 미풍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트랩’ 등 시대극과 현대극을 불문하고 수많은 명작에 출연해 명품 연기를 펼쳤다.

스크린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영화 ‘화산고’, ‘선생 김봉두’, ‘시실리 2km’, ‘간첩’, ‘공공의 적2’, ‘주먹이 운다’, ‘이장과 군수’, ‘나는 왕이로소이다’, ‘적과의 동침’, ‘킹콩을 들다’, ‘양자물리학’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은 영화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봉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 ‘괴물’까지 연달아 호흡을 맞추며 명실상부한 ‘봉준호의 페르소나’로 자리매김했다.

고인은 ‘괴물’로 지난 2006년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과 제51회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남우조연상, 제9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휩쓸며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어 영화 ‘옥자’에서는 주인공 미자(안서현 분)의 할아버지 희봉 역을 맡아 깊은 울림을 전했다. 고인은 이 작품으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한국 배우의 품격을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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