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대회 출신 여배우…PD가 재떨이 던져 드라마 하차 시켜 ‘뒤늦게 논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깊이 있는 인물 해석으로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그이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걸린 10년 이상의 무명 시절은 혹독한 수모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데뷔 초 신인 시절, 김서형은 방송사 연말 연기대상 무대를 꾸미기 위한 동기들과의 특별 공연 연습에 한창이었다.
그러나 이 연습 일정이 마침 출연 중이던 드라마의 대본 리딩 시간과 겹치는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신인이었던 김서형은 제작진에 사전에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뒤, 공연 연습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대본 리딩 현장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전 양해 내용이 담당 PD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상태였다. 해당 PD는 현장에 들어선 김서형을 향해 “너 뭔데 이제 오냐”, “왜 늦었냐”며 다짜고짜 거세게 질타했다.
이에 김서형이 미리 양해를 구했던 상황을 차분하게 설명하자, 분을 참지 못한 PD는 김서형을 향해 느닷없이 ‘재떨이’를 내던지는 몰상식한 행동을 저질렀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김서형의 대처는 범상치 않았다.
절대적인 권력을 쥐고 있던 연출자 앞이었음에도, 스스로 잘못이 없는 상황에서 폭언과 위력을 당하자 결코 주눅 들지 않고 눈을 똑바로 뜬 채 PD를 직시하며 맞선 것이다.
연출자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당당하게 눈빛으로 대립하는 신인 배우의 모습에 현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사태 악화를 염려한 동료 탤런트가 그를 급히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권위적인 방송가 현장의 부조리함에 당당히 맞선 대가는 참으로 가혹했다. 김서형은 이 사건 직후 해당 드라마에서 강제로 중도 하차당해야 했다.
나아가 방송사 연기자 제명 위기까지 몰리며 한동안 연기 활동 자체에 큰 제약을 받는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당대의 부조리함 앞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강단과 단단한 연기 철학은 훗날 그가 대기만성형 배우로 거듭나는 중요한 양분이 되었다.
억울한 하차와 긴 무명의 시련을 견뎌낸 그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희대의 악역 신애리 역을, ‘SKY 캐슬’에서는 냉철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연기력을 확실히 입증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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