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부고 전했다… 요리계 ‘애도’
이연복, 타국서 겪은 부친상…
아버지 임종 못 지켰다
“다 부질없더라”

이연복 셰프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회상하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서는 중식 경력 55년, 오랜 내공으로 중식의 정수를 보여온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가 모습을 드러냈다.
집안 형편 때문에 어린 나이에 학교를 그만둔 이연복은 13살부터 나무 배달 가방을 메고 음식 배달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여기서 누가 돈을 제일 많이 버느냐”라고 물었고 주방장이라는 답을 들은 뒤 요리사의 길을 꿈꾸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남다른 노력으로 실력을 쌓은 이연복은 불과 22살에 대만 대사관 주방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요리에 대한 고민과 함께 대사관 생활을 뒤로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새로운 도전에 발을 들였다. 이미 쌓은 경력에 안주하기보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기를 택한 시간은 지금의 ‘중식 대가’ 이연복을 만든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본 생활 중에는 어린 자녀들과 떨어져 지낸 시간뿐 아니라 오랜 시간 투병하던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아픔도 마주했다. 이연복은 “돈 많이 벌면 효도해야지가 다 부질없더라”라며 “돈 없어도 자주 보고 밥 한 끼 같이 먹고 수다 떠는 게 효도”라는 뒤늦은 깨달음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힘들었던 당시 이연복에게 힘을 준 버팀송은 부활의 ‘Never Ending Story’로 꼽혔다. 이석훈과 이준은 이연복을 위해 처음으로 듀엣 무대를 꾸몄고 두 사람이 진심을 담아 노래한 뒤 이연복은 “옛날 생각이 떠오르더라”라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봤다.
이연복은 후각을 잃었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살다 보면 사람들이 중요한 걸 잃을 때가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붙잡고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새로운 무언가를 얻게 될 수 있다며 “너무 쉽게 포기하면 안 되는 것 같다”라는 55년 요리 인생의 깨달음을 공유해 뭉클함을 더했다.

해당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지 임종도 못 지켰다니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돈 벌어 효도하겠다는 말이 부질없다는 데서 눈물 왈칵 쏟았다”, “타국에서 아버지 부고 듣고 혼자 얼마나 우셨을지 마음 아프다”,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 “후각까지 잃고도 대가가 된 인생 스토리 정말 존경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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