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男가수, “오토바이 사고→응급처치”… 끝내 ‘사망’
더블린서 오토바이 단독 사고
소속사·팬들 추모 물결
거리 음악가에서 아카데미 수상자

영화 ‘원스’의 주연 배우이자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글렌 핸사드(Glen Hansard)가 향년 54세의 나이로 숨졌다. 29일(현지 시간) BBC와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글렌 핸사드는 아일랜드 더블린 서부 루컨 인근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단독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는 오전 4시 30분께 루컨의 스트로베리 베즈 인근 도로에서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가 현장에서 핸사드를 처치했으나 그는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핸사드가 자주 방문했던 렌스 네스트 펍에서 약 2~3㎞ 떨어진 곳으로 전해졌다. 해당 펍에서는 화요일 밤마다 아일랜드 전통음악 연주 모임인 ‘트래드 15’가 열렸으며 핸사드 역시 이곳을 즐겨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에는 다른 차량이나 도로 이용자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형사 사건으로 다뤄지지는 않지만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고 검시관 심리에 필요한 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목격자와 당시 도로 상황이 담긴 영상도 찾고 있다.
소속사 ATC 매니지먼트는 핸사드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며 “참담한 마음으로 오늘 새벽 글렌 핸사드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립니다. 우리는 아직도 이 충격을 받아들이는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어려운 시기에 글렌의 가족과 동료, 친구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고(故) 글렌 핸사드는 2007년 공개된 존 카니 감독의 저예산 음악 영화 ‘원스’를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는 체코 출신 가수이자 피아니스트인 마르케타 이르글로바(Marketa Irglova)와 함께 더블린에서 만난 두 무명 음악가를 연기했으며 출연뿐 아니라 영화 음악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다.
두 사람이 공동으로 작사-작곡한 OST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는 2008년 열린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았다.

‘원스’는 무대 작품으로도 재탄생했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뮤지컬 ‘원스’는 2012년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해 8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으로도 제작됐다.
그는 떠났지만 영화 ‘원스’와 ‘폴링 슬로울리’를 비롯해 그가 남긴 노래들은 팬들의 기억 속에 계속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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