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역 배우, 꽃다운 나이에 ‘사망’… 눈물바다
케일리 호틀, 갑작스런 ‘비보’
차량 배수 구조물 충돌
영화계·농인 사회 추모 물결

영화 ‘고질라 VS. 콩’에서 소녀 지아 역으로 유명해진 아역 배우 케일리 호틀(Kaylee Hottle)이 향년 1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TMZ 보도에 따르면 케일리 호틀은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카운티 아이잼스빌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호틀이 타고 있던 차량은 19세 남성이 운전하고 있었다. 해당 차량은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던 중 오른쪽으로 이탈한 뒤 배수 구조물과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찰은 과속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직후 호틀은 인근 외상센터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운전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당시 텍사스에 머물던 호틀의 아버지 조슈아 호틀은 딸의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메릴랜드로 향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절대 타고 싶지 않았던 비행기를 탔다”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운전자를 향해서는 이미 용서했다는 뜻을 전하며 이번 사고로 남은 삶까지 무너지게 두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딸과 함께한 18년의 시간이 감사하다면서도 그 시간이 더 길지 못한 데 대한 슬픔도 나타냈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팬들은 “너무 놀랐다. 항상 기억하겠다”, “영화를 인상 깊게 봤는데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故) 케일리 호틀은 농인 가정에서 성장해 미국수어(ASL)를 모국어로 사용했다. 그는 어린 시절 청각장애인을 위한 영상 메시지 애플리케이션 광고에 출연하며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영화 ‘고질라 VS. 콩’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특히 호틀은 작품에서 킹콩과 수어로 마음을 나누는 소녀 지아를 연기해 인상을 남겼다. 이어 후속편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에서도 같은 인물로 출연하며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알려진 뒤 영화계와 농인 사회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함께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할리우드의 농인 배우들이 추모의 뜻을 밝혔으며 호틀이 재학 중이던 텍사스 농학교도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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