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조순창, 귀향하더니… 돌연 ‘비보’
마지막 순간에야 건넨 감사인사
뒤늦게 이해한 아버지의 마음
가족 위해 순창 귀향

배우 조순창이 부친상을 당한 사실을 알리면서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조순창은 개인 SNS를 통해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그는 경황이 없는 가운데 소식을 알리게 됐다며 고인이 가족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함께 공개한 글에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돌아보는 조순창의 솔직한 심경이 담겼다. 조순창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어 아빠가 되는 법을 배우지 못했던 자신의 아버지가 아들에게는 다소 엄격하고 서툰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자신 역시 아버지를 무섭고 어렵게 느껴 약 30년 동안 거리를 두고 지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관계가 달라진 것은 조순창이 막내아들을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직접 아버지가 된 뒤에야 비로소 아버지의 삶과 마음을 이해하게 됐고 오랫동안 피했던 아버지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조순창은 아버지가 자신에게 “내려와 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던 산책길도 떠올렸다. 당시에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순간 굳어가는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서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아들로 낳아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는 자신이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말고 먼저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만나 마음껏 어리광을 부리기를 바란다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또한 “내 아빠지만 정말 멋있었어요”라며 고인을 향한 존경과 사랑을 드러냈다.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팬들과 동료 배우들의 추모 메시지도 이어졌다. 배우 정태우는 고인과 남은 유가족 모두에게 평안이 함께하기를 기도한다는 댓글을 남기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조순창은 2000년 뮤지컬 ‘모스키토’로 데뷔했다. 이후 방송과 영화, 연극, 오페라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KBS1 드라마 ‘정도전’을 비롯해 ‘징비록’, ‘기막힌 유산’, ‘태종 이방원’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원룸’, ‘미스터 보스’, 연극 ‘따라지의 향연’, ‘청춘밴드’, 오페라 ‘리타’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앞서 그는 한 방송에서 막내아들이 자폐스펙트럼 2급 판정을 받은 뒤 화려한 뮤지컬 무대를 뒤로하고 순창으로 귀향해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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