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4기”… ‘SNL’ 정이랑, 뒤늦은 고백
대장암 4기 절친과 오른 무대
“내 목숨 살려준 친구” 고백
정이랑, 꿈의 무대서 오열

코미디언 정이랑이 방송에서 암 투병을 이겨낸 친구의 사연을 전해 눈물을 자아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5주년 특별 기획으로 마련된 ‘조선의 사랑꾼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이날 정이랑은 오랜 친구 심우리 씨와 함께 무대에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심우리 씨는 자신을 소개하며 정이랑을 향한 고마움을 먼저 전했다. 그는 “정이랑 덕분에 다시 살게 됐다. 제 목숨을 살려준 친구”라고 말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어 정이랑은 친구가 무대에 오르기까지 겪어온 사연을 대신 설명했다. 정이랑에 따르면 심우리 씨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꿨고 실용음악과를 졸업했지만 결혼과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꿈을 잠시 접어야 했다. 이후 직장인 밴드를 통해 다시 노래를 시작하려던 시기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심우리 씨 역시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2023년 8월에 진단을 받고 2년 동안 정말 힘들었다”며 “개복 수술을 세 번 했고 항암 치료도 12회 정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힘든 투병 과정에서 정이랑의 존재는 큰 버팀목이 됐다. 심우리 씨는 “이랑이가 저를 위해 2년 동안 기도해 줬다. 그 덕분에 살지 않았나 싶다”며 “너무 고맙고 평생 감사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치료를 마친 뒤 친구와 함께 무대에 서게 된 데 대해 “치료도 잘 됐고 친구가 이렇게 좋은 무대에 초대해 줘서 제 평생 꿈을 이룬 것 같다. 이러려고 제가 살았나 싶어서 감동”이라고 말하며 울컥했다.
이날 두 사람은 ‘나를 살게 하는 사람’을 선곡해 함께 노래했다. 서로를 향한 진심이 담긴 무대가 끝난 뒤 정이랑과 심우리 씨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우정과 심우리 씨의 용기에 응원을 보냈다. ‘조선의 사랑꾼 노래자랑’은 그동안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했던 인연들이 참여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번 특집에는 정이랑을 비롯해 양상국, 홍석천, 김나희, 최성국 가족 등이 함께했다.
한편 정이랑은 2012년부터 ‘SNL 코리아’ 크루로 활동하며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로 존재감을 알렸고 이후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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