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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피운 현직 여성 경찰관의 최후

인포루프

“경찰이니까 신고해” 응급실서 의사 밀치고 난동 부린 여경, 항소심도 벌금 1천만 원

AI 생성이미지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며 난동을 부린 현직 여성 경찰관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4부(오권철 지원장)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원경찰청 소속 여성 경찰관 A 경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당시 강원경찰청 기동순찰대 소속이던 A 경장은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넘어져 다쳤다며 진료를 받던 중, 의료진이 전신 컴퓨터단층촬영(CT)이 아닌 얼굴 부위 CT만 촬영하려 하고 불친절하게 응대했다는 이유로 격분하여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A 경장은 간호사에게 “내가 지금 온몸이 아픈데 얼굴 CT만 찍느냐”, “전신 CT를 촬영해라”라며 큰소리를 쳤다. 또한 진료 의사를 묻는 의사에게 “여기서 안 해요”, “더러워서 안 해요”라고 말하며 가슴 부위를 한 차례 밀치는 폭행을 가했다.

출처:춘천지방법원

간호사가 “왜 자꾸 짜증을 내냐”고 하자 “넌 아픈데 짜증 안 내냐”, “넌 가족한테도 이렇게 하냐”고 맞받아친 뒤, 간호사를 뒤따라가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 경장은 “야, 경찰이니까 신고해”, “다 신고해” 등의 발언을 하며 약 20분간 난동을 이어갔다.

A 경장의 행패로 인해 정상적인 응급의료 업무가 마비되자 병원 측은 결국 112에 신고했다. 해당 사건이 불거진 후 강원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장의 계급을 경사에서 경장으로 한 계급 낮추는 ‘강등’ 처분을 내렸다.

1심 재판부는 “응급치료를 받던 중 의사와 간호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고, 소란을 피워 응급의료를 방해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과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며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양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이 적절하다”며 검찰의 항소를 최종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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