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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남편 尹과 각자의 길…심상찮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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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 1=대통령실
출처 : 뉴스 1=대통령실

김건희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상황이 점차 다른 흐름으로 전개되며 정치권과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씨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가운데 구치소 수감 이후의 근황이 공개되면서다. 특히 김 씨 측이 영치금과 편지, 기도글 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자,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의 행보와 대비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부부가 법적 대응과 수감 생활에서 각자의 길을 걷는 모습이 부각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JTBC의 보도에 따르면 김 씨 측 변호인은 최근 SNS를 통해 김 씨의 근황을 전했다. 변호인 측은 “여사님께서는 영치금과 함께 보내준 편지, 기도글 또는 그림이나 사진 등을 구치소 벽에 붙여두고 큰 위안을 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부 무죄, 일부 유죄가 선고된 이후 김 씨의 수감 생활이 외부에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영치금을 직접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김 씨는 지난해 8월 구속된 이후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거나 “다시 남편과 같이 살 수 있을까”라는 심경을 밝힌 적은 있지만, 영치금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재구속된 뒤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영치금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약 100일 만에 6억 원이 넘는 금액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고 같은 기간 대통령 급여를 웃도는 액수라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여권 일각에서는 “감옥에서 성경만 읽어도 수억 원대 후원금을 받는다”라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이런 전례 때문에 김 씨가 영치금을 언급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씨 역시 얼마나 많은 영치금이 모일지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윤 전 대통령과의 ‘액수 경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부부 모두 구속 상태에서 지지층의 후원과 반응이 또 다른 정치적 의미를 갖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씨는 1심 선고 직후 “송구하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고가 목걸이 수수 혐의와 관련해서는 끝까지 받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2일 항소했다. 김 씨 측은 특검에 대해서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반성의 태도인지, 법적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신호인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변호인 측이 공개한 내용 중 또 다른 대목도 주목을 받았다. 김 씨가 편지와 후원자들의 이름을 공책에 한 명 한 명 적어두고 이를 변호인들에게 보여줬다는 설명이 전해지면서다. 이에 대해 지지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러한 모습은 과거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던 일화와도 겹친다.

윤 전 대통령은 “안 자고 이렇게 엎드려서 제 휴대폰을 놓고 계속 답을 하고 있는 거예요”라며 김 씨가 지지자들의 문자에 일일이 답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같은 행태를 두고 김 씨가 단순한 내조를 넘어 적극적으로 정치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증언도 이어진다. 구속 당시 김 씨가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항변했지만, 내부에서는 스스로를 태양에 비유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기정 중앙일보 기자는 “태양이 2개인 거 모르십니까. 태양이 2개니까 보고서를 2개 만들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스스로를 통치 행위자라고 생각했다고 봅니다”라고 평가했다.

김건희 씨의 항소와 수감 생활, 윤 전 대통령의 재판과 구속 상황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두 사람의 행보는 점점 분리되는 양상이다.

법적 책임을 둘러싼 공방과 지지층의 반응까지 맞물리며 부부의 ‘각자의 길’이 정치적 파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항소심과 관련 재판 결과에 따라 이 같은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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