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노출…’84세’ 박지원, 입단속 시켰다

국회 내에서 84세의 나이로 최고령 의원으로 알려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과 조국혁신당의 통합 논의를 둘러싼 잡음을 경계하며 공개적으로 ‘말조심’을 당부했다. 최근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무위원 간 텔레그램 대화가 노출되며 ‘밀약’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박 의원이 지나친 욕심과 경솔한 발언이 통합 논의 자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여당 내부와 혁신당 간 신경전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통합 논의를 둘러싼 긴장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30일 박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여당과 혁신당의 통합은 양당 모두 충분한 당내 소통과 절차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국민적 지지가 따라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 과정에서 성급한 판단이나 내부 합의 없는 주장이 앞서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히 혁신당 일부에서 제기된 당명 변경과 공동대표제 요구를 언급하며, 이는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혁신당 일부에서 당명을 ‘조국민주당’이나 ‘민주혁신당’으로 바꾸자는 주장과 공동대표제 요구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이런 움직임에 대해 혁신당이 스스로 경고한 것은 다행이지만, 지금 시대에 이런 정치는 통합을 멀어지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과거에는 통합 과정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당원도 국민도 분노하고 통합은 물 건너간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진보 진영에 적용되는 도덕적 기준이 더 엄격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진보 세력에게 적용되는 도덕적 잣대는 훨씬 엄중하다”라며 “그러므로 더 말조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통합 논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발언이나 요구가 자제돼야 한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박 의원의 메시지에는 최근 불거진 텔레그램 대화 노출 사건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 29일 뉴시스는 국회 본회의 중 여당 의원이 국무위원과 텔레그램으로 합당 관련 의견을 주고받는 장면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 메시지에는 혁신당 대변인실 논평을 공유하며 ‘밀약 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논평은 황운하 혁신당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공동대표’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조국 대표가 경고 조치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서 원내대표는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 구성원 누구도 여당과 합당에 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라며 “근거 없는 밀약설을 사적 대화에서까지 거론하며 타격 소재를 궁리하는 모습은 혁신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당 내부의 복잡한 계산과 분란에 혁신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통합 논의를 둘러싼 발언과 메시지 하나하나가 정치적 파장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 의원의 이번 발언은 여당과 혁신당 양측 모두를 향한 자제 촉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합 성사의 관건이 절차와 신뢰에 있다는 점을 재차 환기하는 동시에 경솔한 언행이 전체 구도를 흔들 수 있다는 경고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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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젤뚜루다
합당 필요 없네요! 각자도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