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또 등 돌렸다…충격적 행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지 않기로 하면서 정치권이 적지 않은 충격에 빠졌다. 과거 더불어민주당 시절 한 팀으로 총선 압승을 이끌었던 인연에도 불구하고 조문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다. 민주당과의 거리두기를 이어온 이 상임고문의 행보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개인적 선택을 넘어 향후 정치적 노선을 드러낸 장면으로 보고 있다.
29일 노컷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 상임고문은 “현재로선 조문할 계획이 없다”며 “다른 일정이 있어서 며칠간 서울을 떠나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인에 대한 추모 논평도 내지 않았으며 빈소에는 근조 화환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상임고문과 이해찬 전 총리는 1952년생 동갑내기로, 서울대학교 70학번 동기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8월부터 2020년 8월까지 각각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으며 ‘투톱’으로 활동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함께 나서 민주당 180석이라는 압승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개인적·정치적 인연에도 불구하고 조문에 나서지 않은 배경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상임고문이 주도해 창당한 새미래민주당 역시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28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때 민주화의 동지였고 과거 민주당 시절 함께했던 이 전 총리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언급한 것이 전부다.
전 대표 또한 “민주당과 우당(友黨) 관계도 아닌 상황에서 지도부가 단체로 조문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이 상임고문을 포함한 지도부급 인사의 조문 계획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김대식,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이 이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또한 30일 빈소를 방문했다. 고인과 오랜 정치적 갈등 관계로 알려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조문을 마쳤다. 이들의 대비되는 행보는 이 상임고문의 선택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여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과의 거리두기가 가장 직접적인 이유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이후에도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다만, 한때 이 상임고문과 가까웠던 여권 인사는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나 비공개적으로 심각하게 충돌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내 대권 경쟁 과정에서 쌓인 감정의 골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로 대권 주자로 꼽히던 이 상임고문은 경기지사이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경선에서 패배했다.
이 과정에서 이해찬 전 총리가 이재명 후보를 후방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사실 이 상임고문 측에 깊은 상처로 남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배경 속에서 이 상임고문의 이번 조문 불참 결정은 민주당과의 결별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드러낸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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