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남’ 재산 공개…싹 밝혀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주중대사가 현직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주중대사로 부임한 노 대사는 530억 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하며 재산 순위 1위에 올랐다. 노 대사의 재산 규모와 구성 내역이 공개되면서 정치권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이번 재산 등록 내역에는 현직 고위공직자와 퇴직자를 포함한 다수 인사의 구체적인 자산 현황이 담겼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보통 매달 말께 이뤄져 왔지만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시스템 마비로 신고 기간이 연장되면서 이번에는 약 4개월 만에 재산 공개가 이뤄졌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임명·승진·직위 변동 등으로 신분 변동이 발생한 고위공직자 189명에 대한 재산등록사항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의 재산 변동 내역을 기준으로 했다.
현직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은 총신고액이 530억 4,462만 원에 달한 노재헌 주중대사로 나타났다. 노 대사의 재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증권으로, 총 213억 원 규모였다. 그는 본인과 어머니, 장남 명의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 미국 상장주식과 아이셰어즈 중국대형주 ETF, 네오트라이톤과 에스피테크놀러지 등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자산은 어머니 명의의 연희동 단독주택과 오피스텔을 포함해 132억 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노 대사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과 용산구 이태원동에 복합건물, 종로구 구기동에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빙고동 다세대주택에서는 전세로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예금은 126억 원, 채권은 43억 원, 토지는 11억 원으로 신고됐다.

재산 순위 2위는 이찬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장으로, 총 384억 8,875만 원을 신고했다. 이 원장의 재산 가운데 예금이 31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건물은 29억 5,206만 원, 채권은 20억 8,920만 원, 증권은 13억 6,099만 원 순이었다. 이 원장은 “국내 상장주식과 회사채 등은 취임 이후 전량 매도했다”라고 밝혔다.
3위는 김대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 총장으로, 총 342억 7,732만 원을 신고했다. 그는 총장직에서는 물러났으나 현직 교수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현직 고위공직자 재산 순위에 포함됐다. 아내와 어머니 명의의 증권이 184억 809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본인 명의 예금은 132억 9,779만 원이었다. 채무는 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재산 공개에서 현직 장관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238억 7,200만 원을 신고했다. 최 장관은 언론인 출신으로 네이버 전신인 NHN 대표와 놀유니버스 공동대표를 지낸 이력이 있다. 네이버 대표 출신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21억 1,5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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