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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74세’ 이해찬 마지막 길…때아닌 ‘잡음’ 나왔다

모빌리티TV
출처 :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출처 :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분향소 명칭과 용어 사용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세종특별자치시가 분향소를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합동 분향소’로 명명한 것을 두고 의미의 적합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것이 발단이 됐지만 조문객들은 개의치 않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 고인을 향한 애도와 예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8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세종시는 시청 1층 로비에 ‘합동 분향소’라는 이름으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분향소를 운영 중이다. 세종시 측은 “이 전 총리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민주평통과 민주당의 공동 운영 형태로 분향소를 마련했으며 공동 주체를 고려해 ‘합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치비 1,000여만 원은 세종시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합동 분향소’는 국립국어원 기준으로 둘 이상의 사망자를 추모할 때 쓰는 용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 전 총리의 단독 추모 공간에 사용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에 대해 권율정 전 국립 대전현충원장은 “조문을 단체로 하는 ‘합동 조문’과 분향소 이름을 ‘합동 분향소’로 정하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용어 사용에 대한 적절성 문제도 불거졌다. 이 전 총리의 별세 소식 직후 세종시장 출마를 예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준일 전 시의회 의장은 ‘이해찬 전 총리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게시했다. 그러나 ‘영면’은 통상 ‘영면에 드셨습니다’처럼 고인의 상태를 묘사하는 데 쓰이며 ‘영면을 기원한다’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 같은 경우 국립국어원은 영면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편안한 영면을 기원합니다’ 등의 표현을 권장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출처 : 대한민국 대통령실 홈페이지
출처 : 대한민국 대통령실 홈페이지

한편, 장례 이틀째인 28일에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계 인사들의 조문 발걸음이 이어졌다.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총리, 유시민 작가 등이 빈소를 지켰고 이재명 대통령이 추서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이 전 총리의 영정 사진 옆에 놓였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예기치 않은 표현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인을 기리는 정중한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공식 추모 과정에서 용어 선택이 쟁점화된 만큼 향후 공적 장례 절차나 지자체 주관 추모 사업에서 표현 기준에 대한 논의가 뒤따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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