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이송’ 정치권 비보 소식…50일 만에 결국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김성제 의왕시장(65)이 쓰러진 지 50일 만에 공식 업무에 복귀한다. 정치권 안팎에서 한때 비보로 받아들여졌던 위급한 상황을 넘긴 뒤 회복 소식을 전하며 정상 일정에 나서는 것이다. 김 시장은 응급 치료와 재활을 거쳐 건강을 회복한 상태로, 다음 달 초부터 시정 운영을 다시 책임질 예정이다.
27일 의왕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다음 달 2일부터 출근해 업무를 재개한다. 복귀 첫날에는 현충탑 신년 참배를 시작으로 월례 조회에 참석하고 주요 시설 현장 점검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어 같은 달 5일에는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올해 추진 계획을 설명하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정 구상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김 시장은 현재 건강을 무사히 회복한 상태로, 예정된 일정에 따라 정상 근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지난달 14일 오후 4시 9분께 의왕시 학의동 자택 인근 아파트 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아파트 내 골프연습장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라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20여 분 만에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 시술과 함께 혈류 개선을 위한 스텐트 삽입 시술이 이뤄졌다.
김 시장은 치료 하루 만인 15일 오전 의식을 회복했고 이후 집중 치료를 거쳐 이달 7일 퇴원했다. 퇴원 후에는 통원 재활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김 시장이 홀로 골프연습장을 찾았다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것으로 파악했으며 평소 별다른 지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김 시장 외에 단 한 명의 주민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 주민은 이원석 전 안양시 기획경제실장으로 전해졌다. 그는 “처음에는 시장님인지도 몰랐고 사람이 쓰러져 있어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전 실장은 김 시장에게 달려가 의식과 맥박을 확인했지만, 반응이 없자 김 시장이 쓰러진 지 약 2분 만에 119에 신고를 마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그는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구급대는 오후 4시 15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이 전 실장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긴박했다”라며 “평소 시청에서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초기 대응이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최근 고(故)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심근경색으로 인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숨졌다. 이 부의장은 몸에 이상을 느끼고 긴급 귀국을 위해 공항에 도착했으나, 호흡 곤란 증세로 쓰러졌다.
그는 즉시 호찌민 시내 탐안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다. 이후 스텐트 시술을 받았으나, 시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이어가는 과정에서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끝내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현지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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