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테러 사건’ 판 커진다…변호사 ‘긴급 투입’

국가 공인 첫 테러 피해자로 기록된 이재명 대통령의 일명 ‘가덕도 테러 사건’에 대한 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당초 45명이었던 수사 인력을 70명 규모로 증원하고 변호사 자격 소지 수사관을 투입하며 법리적 정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단독 범행을 넘어 배후 실체와 초기 은폐 의혹을 정조준하며 결과에 따른 정치적 파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국가수사본부는 ‘가덕도 테러 사건 TF’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 체제에 돌입했다. 2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수사 종료까지 남은 기간이 두 달여에 불과한 만큼 신속하고 집중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당초 45명이었던 수사 인력이 70명 규모로 대폭 증원된다. 수사 총괄은 정경호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 맡았으며 효율적인 현장 조사를 위해 부산경찰청 내 별도 사무실을 마련했다.
가덕도 피습 사건은 최근 재수사 국면에 접어들며 발생 2년여 만에 다시금 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흉기 습격을 당한 이후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용의자 김 모 씨(69)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리며 사건을 일단락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 국가테러대책위원회가 가덕도 테러 사건을 2016년 테러방지법 시행 이후 최초의 ‘테러’로 공식 지정하면서 전면적인 재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사건의 성격이 뒤바뀐 만큼 경찰 수사도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TF는 조직적 공모 가능성, 사건 초동 대응의 적정성, 테러 미지정 경위 등을 핵심 의제로 삼고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용의자 김 씨를 숙소에서 현장 인근까지 차량으로 데려다준 인물이 보수 성향 종교인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배후설에 대한 의문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경찰청은 가덕도 테러 사건 수사의 법률적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변호사 자격을 가진 수사관을 TF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테러 수사 경험이 드문 상황에서 법리 해석과 판단에 전문성을 더하기 위한 조치다. 관계자는 “성과를 최대한 빨리 도출하고자 국가수사본부에서 인력을 좀 더 보강해 신속하게 수사한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현재 TF는 사건 당시의 수사 기록을 전면 확보해 정밀 검토에 착수했다. 가덕도 테러 사건이 국가 공인 첫 사례로 지정된 만큼 수사는 당초 개인의 우발적 범행으로 종결됐던 사건 이면의 구조적 문제와 수사 판단 미비 의혹을 규명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배후의 실체와 수사 축소 정황이 드러날 경우 사건의 성격 자체가 근본적으로 뒤바뀔 수 있어 향후 발표될 수사 결과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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