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절연’ 선언한 홍준표…조용히 남긴 메시지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포함한 친한동훈계 인사 정리에 들어간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다시 한번 단호한 ‘절연’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홍 전 시장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런 사람들 정리 못 하면 지난 세월 용병들에 의한 당 궤멸 책임을 묻지 못하고 당 내분은 끝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당내 일부 세력에 대한 단절이 혁신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메시지는 공식 석상이 아닌 SNS를 통해 조용히 전달됐지만, 정치권 내 반향은 적지 않았다.
홍 전 시장은 “용병세력과 그 일당들과는 절연해야 한다. 그게 당 혁신의 출발”이라며 친한동훈계에 대한 정리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이어 “당단부단(當斷不斷) 반수기란(反受其亂)”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결국 더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뜻을 덧붙였다. 정치적 결단의 시점이 도래했다는 메시지를 상징적 표현을 통해 전달한 셈이다.
홍 전 시장이 지칭한 ‘그런 사람들’과 ‘용병세력’은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와 그 측근 세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앞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를 ‘용병 정치세력’이라 지칭하며 이들이 보수 정당의 정체성과 기반을 훼손했다고 비판해 왔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한동훈은 한국 정치판에 있어선 안 될 존재”라며 “윤석열과 함께 박근혜 탄핵 후 보수 진영을 궤멸시킨 정치검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26일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권유’ 중징계를 결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를 비판한 바 있으며 윤리위는 이를 당헌·당규 위반으로 판단했다.

탈당 권유는 제명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당사자가 10일 이내에 탈당하지 않을 경우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제명으로 전환된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절차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윤리위는 앞서 ‘당원 게시판 사건’을 이유로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결정하고, 이를 최고위에 넘긴 상태다.
최고위는 이르면 장동혁 대표가 복귀하는 오는 29일 회의에서 제명안을 의결할 수 있다. 다만 장 대표 복귀 직후 정치적 부담을 감안해 결정을 미룰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당내 의원총회가 소집돼 입장 조율이 진행됐으나, 명확한 결론은 도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불법 계엄이 진행 중”이라며 “윤어게인 사이비 보수로부터 진짜 보수를 지켜내야 한다”라고 반발했다.
윤리위의 잇따른 징계가 ‘계획된 숙청’이라는 취지의 반응이다. 홍준표 전 시장은 이러한 반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번 메시지를 통해 단절을 촉구하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이 가시화되면서 국민의힘 내 권력 구도 재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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