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등판 뒤 ‘청구서’…예고에 ‘발칵’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권유로 단식을 끝낸 장동혁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차원의 정치적 대가를 예고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두 사람의 밀착 행보를 측근 공천을 위한 사전 교감으로 가정한 이 대표가 보수 진영 내 셈법이 본격화할 것이란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박 전 대통령 행보 이후의 보수 재편 시나리오에 쏠리고 있다.
26일 이준석 대표는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행사 뛰는 가수에 비유하자면 박근혜 전 대통령 (출연료는) 싼값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한 정치적 비용이 따를 것이라는 점을 (장 대표와 국민의힘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6·3 지방선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공천 영향력 행사를 가정하며 “적어도 대구·경북과 영남에서 국민의힘 선거가 안정되고 나머지 지역 확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전제돼야 하는데 아니라면 선거 자체가 흔들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출연 대가가 측근의 공천인지에 대해서는 “감이 안 잡힌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장 대표 간 연결고리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2016년 탄핵당한 박 대통령이 2020년 정치에 입문한 장 대표를 알 수 없기에 누군가 이어준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그분이 어떤 식의 제안을 할지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 행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장성철 공론 센터 소장이 KBS라디오에서 발언한 내용도 주목받았다. 지난 22일 장 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거의 처음으로 국회에 왔다”라며 “진짜 장동혁 대표의 건강이 걱정돼 어려운 발걸음을 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결국 자신을 따르는 ‘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대구시장으로 공천을 좀 해줘라 그러면 내가 당신 뒷받침해 주겠다’라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2016년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 약 10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예우를 회복해 줘야 한다’라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가 여론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논란이 일자 즉각 유영하 의원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유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느 덜떨어진 정치 패널이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장동혁 대표 단식을 만류한 건 유영하의 대구시장 공천을 위한 것’이라고 지껄였다고 하더라”라며 일부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국회 등판을 두고 이준석 대표 등 일각에서는 보수 진영 내 공천 갈등과 노선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대가설’을 제기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다양한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보수 재편의 촉매제가 될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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