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가 조국에 손 내민 진짜 이유…與 핵심 인물 싹 다 폭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공식 제안하며 정치권의 이목이 쏠렸다. 당 일각에서는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을 여권의 6·3 지방선거 대비 세력 강화 신호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내 반발과 조국혁신당의 조건 제시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며 합당 성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정 대표는 21일 조국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지방선거 전 합당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 대표는 절차적 정당성과 당원 설득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 대표가 상당한 강경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 대표는 합당 제안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도 청와대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대표 역시 지난 16일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이 대통령과 단독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합당 가능성에 대해 거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대표의 구상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개 광역단체장을 석권했던 당시의 선거 지형을 복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은 서울과 충청권에서 각각 3%, 부울경에선 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과의 연대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2024년 총선 비례대표 득표율 분석 결과 양당의 합산 지지율은 수도권을 포함한 13개 시도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보다 높게 나타났다.
합당 방식과 조건을 둘러싼 양당의 입장 차도 분명하다. 민주당은 ‘흡수 합당’과 ‘정청래 단독 대표’ 체제를 구상하고 있지만, 조국혁신당은 공동대표 체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지분, 민주당 경선 탈락 후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한 후보들의 복귀 및 공천 자격 문제 등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합당 제안이 정 대표의 당 대표 연임 전략과도 연결돼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합당은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집권여당의 전면적인 승부수”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대표가 친문 지지층을 포섭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합당이 될 경우 조국혁신당 출신 당원들의 지지가 김민석 총리보단 정 대표에게 몰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 했다.
반면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을 만들고 추구해 온 가치와 비전을 접고 선거용으로만 하겠다고 정당이 결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내부에선 정 대표에 대한 재신임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합당 과정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잇따라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며 지도부의 결정 과정과 당내 소통 부재를 비판하고 있다. 당은 전 당원 토론과 투표, 중앙위원회 결정을 통해 합당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조국혁신당 역시 당 차원의 논의 절차에 돌입했다. 조 대표는 22일 전북 전주시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늦은 오후 정청래 대표님을 만나 오늘의 발표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이를 위해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은 전략적 승부수인 동시에 당내 갈등을 촉발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조국혁신당과의 논의가 순조롭게 이어진다 해도 민주당 내부의 반발과 공천 지분 문제 등 실무적 쟁점들을 넘어서야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양당의 협상 진전 여부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의중이 어떻게 반영될지가 합당 성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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