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김문수 날벼락…종교 개입 의혹 ‘파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종교계의 조직적 선거 개입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천부교 신앙촌이 특정 정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대선 당시 해당 투표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99%에 달하는 득표율을 기록했고,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유사한 양상을 보인 정황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21일 우성빈 전 국회의장실 정책비서관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장읍 제12투표소의 개표 결과가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몰표 양상을 보인다고 폭로했다. 해당 투표소는 신앙촌 거주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곳으로 역대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에게 극단적인 지지를 보여왔다. 우 전 비서관은 “작년에 치러진 제21대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는 99.18%를 득표했지만, 이재명 후보는 0.48%에 그쳤다”라고 발언했다.
이 같은 패턴은 과거에도 목격된 바 있다. 해당 투표소의 득표 비율은 지난 2022년 대선(윤석열 98% vs 이재명 1.33%)과 2024년 총선(정동만 98.09% vs 최택용 1.26%)에서도 반복됐다. 또한 전체 투표율도 90%를 웃도는 등 일반 지역과 확연히 다른 흐름을 보였다.
우 전 비서관은 이를 단순한 정치적 성향이 아닌 실질적인 거래가 오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신앙촌 내 불법 건축물에 부과된 100억 원대 이행강제금이 수년간 집행되지 않은 점과 기장군이 구체적 계획 없이 신앙촌 소유의 ‘죽도’를 매입한 사례 등은 석연치 않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지방정부와 신앙촌 간에 ‘표와 특혜의 맞교환’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라며 선관위와 수사당국의 전면 수사를 요구했다.

한편, 신천지를 둘러싼 유사한 정치 개입 의혹도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최근 신천지 전직 간부들로부터 ‘당원 가입 작전’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전직 고위 관계자들은 2021년 이후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 국민의힘 당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신도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고 지역별 할당까지 부여하며 동원했다고 진술했다.
합수본은 이 외에도 신도들로부터 거둬들인 113억 원의 자금이 홍보비·법무비 명목과 달리 유용됐다는 의혹을 추적하고 있으며 고위 간부 최모 씨도 전날 소환 조사를 받았다. 또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전 경호원에게도 21일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신천지 측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신천지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어느 정당에도 당원 가입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라며 조직적 선거 개입은 사실상 존재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의 실질적 정치 관여 여부와 자금 흐름, 정당과의 연결고리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또한 추후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전방위적인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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