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하던 장동혁…별안간 조롱 당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투쟁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야권 인사의 발언을 계기로 ‘생명 조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단식 현장을 직접 겨냥한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인간적인 금도를 넘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정치권에서는 발언 수위와 정치 문화 전반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단식을 둘러싼 논쟁이 정책과 정국을 넘어 윤리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이충형 대변인은 20일 ‘단식 앞에 죽음을 입에 올리는 정치, 민주당 문화에는 인간적인 금도가 없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야당 대표의 단식을 조롱한 데 이어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표현까지 나왔다”라며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발언은 김 전 의원이 전날 유튜브 채널 ‘뉴스엔진’에 출연해 한 말에서 비롯됐다. 김 전 의원은 장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가 단식장에 가는 것은 아직 때가 이르다”라며 “끝까지 단식하게 해서 거의 기절초풍하고 병원에 실려 가고 난 다음에 죽으면 좋고 거기서 깨어나 손 좀 잡아주쇼 하면 그때 가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장 대표의 단식을 ‘단식 투정’, ‘단식 쇼’라고 표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직 의원이 죽음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라며 “민주당의 정치 문화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검 관철을 요구하며 목숨을 건 단식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정치적 공방이 아닌 인도적 문제로 규정했다. 이 대변인은 “이는 야당에 대한 혐오를 넘어 생명과 인륜에 대한 조롱이자 도전”이라며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죽음을 농담처럼 말하는 순간 정치는 비정한 권력의 영역으로 전락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행보도 함께 거론했다. 그는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청와대 만찬 자리에서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라며 “이런 정치 문화는 안타깝다 못해 비정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치 이전에 최소한의 품격과 인간적인 금도는 지켜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통일교 유착 의혹과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엿새째 단식 중인 그는 물을 소량 섭취하는 것 외에는 음식물을 전혀 먹지 않고 있으며 이날도 농성장 안에서 진찰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장 대표의 건강과 정치적 파장 모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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