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거부할 거야?” 김병기 후계자, 제대로 뿔났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사령탑인 한병도 원내대표가 통일교와 신천지를 둘러싼 정교유착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하며 국민의힘을 향한 강도 높은 압박에 나섰다. 한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언론 보도가 확인됐다”라며 “이래도 특검을 거부하겠느냐”라고 직격했다.
이어 “정당 운영에 떳떳함이 있다면 특검을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뒤를 이어 원내 전략을 총괄하게 된 한 원내대표가 첫 공식 회의에서 강경 메시지를 낸 셈이다.
한 원내대표는 신천지 조직 내 전직 간부의 증언을 인용해 “최근 5년간 최소 5만여 명의 신도가 ‘필라테스 작전’이라는 명칭 하에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또한 “입당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지옥에 간다고 협박하거나 오리걸음 기합까지 주는 방식으로 입당을 강요한 사례도 보고됐다”라며 “이런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당원이 확보됐다면 해당 정당의 정치적 정당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원 100만 명 가운데 상당수가 통일교나 신천지와 연계된 구조라면, 이는 종교와 정치의 부적절한 결합일 수 있다”라며 “정교유착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일관되게 통일교와 신천지를 함께 특검하자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라며 “야당의 명확한 동의가 없다면 국민적 의혹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이 특검을 거부하는 한 논란은 더 이상 정치적 공방이 아닌 국민 신뢰의 문제로 번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특검 요구가 단순한 공세 차원을 넘어 당 차원의 중점 과제로 추진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미 특검법 발의를 위한 사전 검토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원내 일정을 장악한 민주당이 신속하게 특검 추진에 나설 경우 야당의 대응 여하에 따라 정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신천지나 통일교와 관련한 이슈가 과거에도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향후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인사청문회 무산 사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원내대표는 전날(19일) 무산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청문회 자체를 막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국민 선택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공직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무”라며 “오늘이라도 청문회를 다시 열어야 국민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라고 촉구했다.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원내대표는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국가 전반에 대한 획기적 도약과 변화를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정과제 추진 방향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행정통합을 통한 지방 주도 성장을 강조하며 “수도권 일극 구조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국정과제 실현과 민생 개혁 입법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병도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특검 요구와 청문회 문제, 대통령 메시지까지 포괄하며 향후 원내 전략의 뼈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강경한 대야 대응 기조와 함께 정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의지를 동시에 강조한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의 향후 대응에 따라 여야 갈등이 다시 한번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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