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식 6일 만에…긴급 입장 발표

쌍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 엿새 만에 첫 외부 메시지를 내놓으며 여론전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20일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뭔가 달라지고 있다. 반드시 변화는 올 것”이라며 단식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진 강추위 속에서 진행된 일정으로, 장 대표가 단식 시작 이후 국회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장 대표는 “매일 보던 나무와 건물이지만 6일 만에 마주한 공기는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라며 “꽃이 피어서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봄이 오기 때문에 꽃이 피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변화의 조짐을 시사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목소리를 내는 과정 자체가 봄을 부르는 일”이라며 단식 투쟁의 정당성과 상징성을 부각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과거 법관 시절을 언급하며 “재판 중 계속해서 부인하는 피고인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것은, 답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답을 회피하는 태도 자체가 자백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단식을 통해 민주당에 같은 요구를 반복하는 것도 결국은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끝내 답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그것이 곧 자백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단식 이후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모습도 보였다. 외출 직후 한동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그는 국회 본청 앞 바닥에 누운 채 휴식을 취했다. 잠시 뒤 유승민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찾아와 안부를 묻자, 자리를 일으켜 앉아 대화를 나눴다. 당내 인사들의 연대와 격려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같은 날 장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필로 쓴 입장문을 공개하며 민주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단식 엿새째를 맞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아무 반응이 없다”라며 “이제는 더 분명해졌다. 현 정권을 뒤흔들 정도의 중대한 부패가 존재한다는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하루하루 버틸수록 그 확신은 더 단단해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백을 반복하고 있다. 국민 특검은 이미 시작됐다”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국회 앞에서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그가 요구하는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된 쌍방울 사건,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포함한 ‘쌍특검’이다. 민주당은 “정치적 프레임일 뿐 수용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장 대표의 단식이 엿새를 넘기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단식 장기화에 따른 건강 악화 우려와 함께 야당 내 결속 강화, 여당 압박 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은 민주당의 대응 여부와 장 대표의 단식 지속 상황에 따라 여야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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