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장동혁, 大반전…결국 해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돌입한 단식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당내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단식 초반만 해도 주목도가 높지 않았던 농성장은 당 핵심 인사와 지방선거 주자들이 잇따라 찾는 상징적 공간으로 변했다. 장 대표의 단식이 당내 혼란 속에서 분산됐던 시선을 다시 한곳으로 모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단식을 계기로 국민의힘 내부 결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장동혁 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 뇌물·통일교 특검법 수용 촉구’를 내걸고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단식은 이날로 5일째를 맞았다.
장 대표의 단식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보수 진영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현장을 찾고 있다. 지난 17일 이인제 상임고문을 시작으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전 원내대표, 김선동 전 의원 등 국민의힘 당 원로들이 단식장을 방문해 격려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로텐더홀을 찾아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지방선거 주자들의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단식장을 찾았고 이날 중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이장우 대전시장이 방문할 예정이다. 20일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장 대표를 만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당의 노선과 방향을 두고 장 대표와 각을 세웠던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단식장을 찾아 “보수가 커지는 데 초점을 맞춰 마음을 모아야 한다”라는 취지로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식 초기에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 논란 등으로 당내 혼선이 이어지면서 장 대표의 농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국면 전환용 카드’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러나 단식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주요 지방선거 주자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등 당내 분위기는 점차 달라지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 주자들이 당 대표를 중심으로 모인다는 점 자체가 상징성이 크다”라며 “장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반이재명 전선이 더욱 또렷해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외부 세력과의 연대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귀국 직후인 21일 장 대표와 만나 쌍특검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무제한 토론을 진행하며 쌍특검법 도입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장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장 대표와 계엄 사과 등에서 의견을 달리 했던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의 얼굴이 하루하루 상하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상태가 걱정된다”라며 직접 방문 의사를 밝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장 대표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의 반응을 언급하며 “지금 분위기로는 여권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결집 국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변수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이달 말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한 징계를 의결할 예정이며 윤리위는 이미 제명 결정을 내린 상태다.
한 전 대표 측의 반발과 최근 대국민 사과 등도 향후 정국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꼽힌다. 단식을 계기로 장 대표와 한 전 대표의 만남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단식이 만들어낸 반전의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