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하던 이진숙, 뜻밖의 장소에서 포착…현장 ‘술렁’

헌법재판소 앞 1인 시위로 연일 주목을 받아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번에는 국회 로텐더홀 단식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통일교 관련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뇌물 의혹을 겨냥한 이른바 ‘쌍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직접 찾아 격려에 나서면서다. 장 대표의 단식 투쟁이 정치권 전반의 관심사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투쟁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통일교 관련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뇌물 의혹에 대한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국회 농성과 단식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성경과 관련 서적을 읽으며 단식 의지를 다졌고, 박성훈 수석대변인과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당협위원장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자리를 지켰다.
이날 단식 현장에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차례로 방문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장 대표에게 “24시간 필리버스터 이후 체력이 크게 소진됐을 텐데 이를 지켜보는 국민 마음이 아플 것”이라며 “끝까지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미안하고 죄송하다”라며 쌍특검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체제를 만드는 공범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개혁신당과 함께 싸우는 등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해외 일정 중 단식 소식을 듣고 출장 일정을 조정해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하며 야권 공조 가능성도 언급했다.

천하람 원내대표 역시 현장에서 발언에 나섰다. 천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위한 특검은 무제한으로 추진하면서 현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특검은 하나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검 제도가 전 정권을 향한 정치적 공세에만 사용되고 있다며 이를 위선과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최근까지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거대 여당 주도로 방송통신위원회 구조가 개편되면서 자동 면직된 그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의 위헌성을 주장하며 헌법소원과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신속한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2일 첫 시위를 시작한 뒤 13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14일에는 출근 시간대에 헌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그는 “기각이든 인용이든 신속히 결정하라”라며 헌재를 향해 직무유기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 전 위원장의 시위 현장에는 보수 성향 지지층이 모여 응원을 보내고 일부 야권 인사들도 연대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보수 진영 결집이라는 반사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의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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