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사태 벌어진 김병기…”형사기동대 투입” 심각한 상황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물증으로 지목됐지만, 자취를 감춘 김 의원의 ‘개인 금고’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형사기동대 인력까지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증거 인멸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 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와 별개로 형사 책임 여부를 가를 수사의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CBS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김 의원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김 의원 차남의 주거지 등 모두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 구의원 2명에게 공천을 대가로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 고발 사건을 공공범죄수사대로 이관해 통합 수사에 착수한 지 약 2주 만에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김 의원 부부가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진 개인 금고에 수사의 초점을 맞췄다. 경찰은 해당 금고에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된 단서나 증거가 보관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해당 금고는 가로·세로 약 1미터 크기로, 평소 김 의원 부부가 현금이나 귀중품을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차남 김 씨의 아파트를 압수수색 했지만, 금고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경찰은 금고가 압수수색 이전에 다른 장소로 옮겨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행방 추적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소속 인력까지 투입해 CCTV 분석과 주변 탐문 수사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남이 거주하는 동작구 대방동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와 단지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관리사무소에 보관된 1월 초순 CCTV 영상도 백업해 금고 이동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 필요한 물증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실체 규명을 위해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금고의 행방이 확인되면 김 의원 부부를 둘러싼 의혹의 실체를 가르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1억 원 공천 헌금 논란 등 약 12가지 의혹에 휘말리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그는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고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제명 결정을 내렸다.
이에 김 의원은 의결에 반발하며 재심 청구 의사를 밝힌 상태다. 민주당은 “재심 청구 절차를 존중하겠다”라면서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조속히 결론을 내겠다”라는 입장이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을 향한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은) 정치적으로 끝났다”라며 “나머지는 수사기관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리심판원 결정 이전부터 김 의원의 자진 탈당을 요구하고 지도부에 제명 결단을 촉구해 왔다. 김 의원을 둘러싼 사법적 판단과 정치적 책임 논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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