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 이원종, 줄 잘 서더니 한자리 꿰찬다…논란 확산

배우 이원종이 연간 수천억 원 예산을 주무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후보로 거론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원종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자로 활동하며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한 인물로, 그가 공공기관장 자리를 맡게 될 경우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14일 「데일리e스포츠」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자리가 약 1년 4개월 동안 공석인 가운데 배우 이원종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연간 예산 약 6,000억 원 규모로, 방송·웹툰·게임 등 K-콘텐츠 산업 전반을 지원하고 산업 정책을 추진하는 기관이다. 공석이 길어졌던 만큼 차기 원장 인선은 문화계 안팎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원종은 과거 드라마 ‘주몽’, ‘추노’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린 배우로,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기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보내온 인물이다. 특히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K-문화강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전국 유세에 동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원종이 원장으로 내정될 경우 전문성보다 정치적 배경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방송·문화계 일각에서는 “콘텐츠진흥원은 장르별 산업 지원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과 정책 기획, 국제 협력 등을 수행하는 전문기관인 만큼 수장은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행정 경험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식적으로 이원종 내정설에 대해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된 다수의 공공기관장들이 친정계 인사이거나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이원종의 인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통합정부’를 강조하며 “능력 중심 인사와 탕평 인사를 하겠다”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특정 인사 편중 인사가 반복되며 ‘말과 다른 인사’라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배우 출신 인사가 콘텐츠 산업의 수장을 맡는 것이 반드시 잘못된 인사라 단정할 순 없지만, 예산과 정책을 다루는 자리인 만큼 전문성과 경험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정치적 연계가 두드러지는 인사는 더욱 투명하고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원종이 실제로 콘텐츠진흥원장으로 공식 임명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미 논란은 시작된 상황이다. 인선 과정에서 적격성, 전문성, 그리고 공공기관장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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