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돌연 고개 숙였다…“내가 오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된 연이은 비판에 대해 “오만했다”라며 자세를 낮췄다. 김 지사는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후 제 전문성과 외연 확장성이 주효했다고 스스로 자부했다. 지금 생각하면 오만한 마음이 있었다”라며 “당의 정체성과 당원들과의 일체감에서도 부족했던 점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내 비판은 몹시 아픈 부분이고,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를 둘러싼 내부 비판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기본사회’ 철학과의 거리감에서 비롯됐다. 특히 경기도정 운영에서 당의 핵심 기조를 따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 지사는 재직 초기 기본사회 연구조직을 폐지하고 정책 방향을 ‘기회소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염태영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과 김동연 지사의 어색한 동행은 이제 멈춰야 한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정치적 소통의 부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지사 역시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34년간 관료 생활을 해왔고, 그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다”라며 “정치 초보로서 미숙한 부분이 많았고 그로 인해 당원들과 충분히 교감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는 ‘배은망덕’이라는 말까지 들었고, 당시에는 서운했지만, 지금은 일부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했다. 아울러 “대선 경선을 거치며 많은 당원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책 기조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김 지사는 자신이 추진 중인 ‘기회소득’ 정책에 대해 “조건부 기본소득 개념으로, 철학적으로는 기본소득과 상충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이들에게 인센티브 형태의 소득을 제공하고, 이런 방식이 보편화되면 그것이 곧 기본소득이 되는 것”이라며 “정부와 경기도가 지향하는 철학은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본선 경쟁력에 대해서는 “경제를 가장 잘 알고, 경쟁력 있는 도정을 꾸려왔다”라며 “경제·경쟁력·경기도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서 비교우위가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이 같은 해명이 당내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본사회와 기회소득 간 철학적 차이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당내 주요 쟁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을 둘러싼 내부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김 지사의 입장 표명은 향후 당내 세력 재편과 전략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