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에 ‘1,300억’ 들인 이재명…3,000억 더 쓴다

총예산 ‘1,300억 원’ 규모의 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작업이 지난달 마무리 된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사업이 본격화한다. 총사업비 3,846억 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단순한 집무 공간 조성을 넘어 향후 전체 청와대 기능의 이전까지를 염두에 둔 확장형 설계로 진행된다. 이에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이 대통령 공동 집무실 운영 검토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향후 가동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대통령의 세종집무실 건립 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이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확정된 세종집무실 건립은 이재명 정부의 ‘세종시 대통령 시대’를 상징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행복청은 “세종집무실은 전체 이전 가능성을 반영해 설계에 확장성을 부여했다”라며 “향후 전면 이전이 현실화하면 추가 사업비는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종집무실 사업의 총사업비는 3,846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세종집무실은 기존 계획보다 9개월 앞선 2029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계 공모는 올해 4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며, 2027년 8월에 착공될 전망이다. 신규 집무실에는 대통령 집무 공간과 관저, 기자실, 시민 소통 공간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역시 본원 이전을 고려한 설계가 추진 중이다. 행복청은 해당 용지가 서울 여의도의 두 배 규모로 설계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행복청은 입법·행정 기능의 균형적 이전이 가능하도록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상징구역과 연계될 교통 인프라 확대도 함께 추진된다. 세종을 통과하는 광역급행철도(CTX)의 노선과 역사 위치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2028년 사업 시행자 확정 후 세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후 행복청은 CTX와 BRT, 고속버스, 시외버스 간 복합환승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 기반의 모빌리티 특화 도시 구상도 논의되고 있으나, 국토부 공모 사업이 올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본격적인 추진은 미정이다. 행복청은 “공모가 재개되면 세종시와 협의해 참여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은 대통령 집무실 완공 전까지 서울 청와대와 세종청사를 오가는 ‘공동 집무’ 방식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행정수도 조기 완성을 위한 과도기적 대안이 필요하다”라며 “지금도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세종집무실 조성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행정수도’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다만, 대규모 예산 투입과 기존 청와대 공간 활용, 서울-세종 간 기능 중복 문제 등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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