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에 결국 등 돌린 부산 민심…역대급 ‘싸늘’

6·3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박 시장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20대와 60대마저 시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를 내놨다. 시정 업적을 내세운 박 시장 측과 달리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향후 부산시장 선거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일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시장이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50.8%,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38.0%로 조사되면서 불만 정서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었다.
특히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에서 20대와 60대에서도 박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높게 나타나면서 시정에 대한 불만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는 2030세대의 고용 불안과 베이비 붐 세대의 노후 문제, 자녀 세대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결합하면서 지지 정당과는 별개로 박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낸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0대와 60대의 이탈은 ‘생존의 경고’로 해석된다”라며 “단순한 시정 홍보를 넘어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확실한 성과와 반전 카드가 시급하다”라고 대책을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였다.
박 시장은 재임 기간 ‘8조 원 규모 투자 유치’, ‘고용률 상승’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질적인 체감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고용률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 12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16위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이 같은 수치는 부산이 여전히 산업·경제 구조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박 시장은 최근 민생 현장을 찾는 등 ‘현장형’ 이미지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형준 시장의 움직임에 정치권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 이탈 조짐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역 사회 내부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6·3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의 경쟁자로 부상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동일 조사 내 가상 양자 대결에서 전 의원은 43.4%의 지지표를 확보하며 박 시장을 거세게 압박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32.3%의 성적표를 받으며 전 의원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 의원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추후 선거판 전체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국 전 의원의 의혹 해소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추후 부산시장 후보군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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