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靑마저 의심하는 상황…정치권 주장 ‘급속 확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자질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에 대한 추가 폭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 원내대표가 이 후보자에 대한 추가 폭로 내용의 존재를 밝히면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정상 진행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를 부정 청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이미 결혼한 장남을 미혼 가족으로 등록해 청약 점수를 높였다”라며 “신혼집으로 전셋집까지 준 장남을 자기 밑 등기부 등본에 주렁주렁 달아놓고 원펜타스를 딱 낚아챘다”라고 발언했다. 나아가 천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가 장관직을 고수하는 이유가 수백억 원대 자산 방어를 위한 수단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14일 천 원내대표는 TV조선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 관계자의 질문을 폭로했다. 그는 “청와대 아주 높은 분 밑에 있는 인사가 제 보좌관에게 더 터질 게 있냐고 물어왔다”라고 밝혔다.
이날 천 원내대표는 정무수석실 상급인 대통령실 수뇌부조차 이 후보자의 청문회 폭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 거취와 관련한 우려가 커졌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로 확정됐다. 여야는 이틀간의 이견 끝에 지난 13일 일정과 증인·참고인 명단을 조율해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청문 계획서를 의결했다. 국민의힘 측은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청문회 일정을 하루 연기하자고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일정 유지 입장을 고수했다. 최종적으로는 자료 제출 여부에 따라 일정 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채 합의가 이뤄졌다.

한편, 이 후보자의 청문회에는 국세청과 국토부, 한국부동산원 등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 후보자의 정치적 보복을 주장한 손주하 서울 중구 구의원도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다만, 폭언·갑질 피해를 주장한 보좌진은 최종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민의힘은 후보자 가족과 피해자 등 30명 이상을 부르자고 했으나, 민주당과의 조율을 거쳐 핵심 증인만 포함하는 선에서 절충이 이뤄졌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청문회 전후로 추가 폭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사퇴하지 않으면 공개할 내용이 있다”라고 예고하면서도 “사퇴할 경우 더 이상 공격하지 않겠다”라며 여지를 뒀다. 청문회 이전 추가 의혹이 나올 경우 이 후보자의 거취뿐 아니라 대통령실 인사 검증 책임론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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