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잡아떼던 강선우…역풍 걷잡을 수 없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헌금 1억 원을 수수했다는 강선우 의원 의혹에 새로운 진술이 나오면서 여론의 눈길이 쏠렸다. 핵심 당사자인 김경 서울시의원이 “당시 금품 전달 자리에 강선우 의원이 직접 동석했다”라고 자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후에 인지했다던 강 의원의 주장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재 세 사람의 진술을 대질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공천 헌금 실체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자수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수서에는 1억 원을 전달한 당시 상황에 강 의원이 직접 동석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그동안 강 의원이 주장해 온 “사무국장을 통해 사후에 인지했다”라는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다.
지난달 31일 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2022년 4월 20일 사무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아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당시 공관위 업무 총괄이었던 간사에게 보고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다음 날인 4월 21일 아침 공관위 간사의 지시로 의원실로 찾아가 재차 대면 보고를 했다”라며 “보고를 받기 전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 의원의 해명에 핵심 당사자인 전 사무국장 남 모 씨는 자신은 그런 사실을 모른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요 인물들의 진술이 엇갈리자 경찰은 세 사람을 동시에 조사하는 ‘대질신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의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과 일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자수서의 내용을 토대로 김 시의원에게 1월 14~15일 중 조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김 시의원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 시의원은 수사 시작 직후 미국으로 출국했으나, 지난 11일 저녁 귀국해 약 3시간 30분 동안 경찰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정치적 논란을 넘어 실제 뇌물수수 혐의로 확대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정례 간담회에서 강선우 의원과 보좌진 출신인 남 모 씨, 그리고 김경 시의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주 강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실, 남 씨의 주거지, 김 시의원의 자택과 시의회 연구실 등 총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확보된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실제 돈이 전달된 경로와 금전의 흐름, 인지 시점 등을 집중적으로 추적 중이다.
사건이 공개되면서 강 의원의 정치적 입지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자수서를 통한 김 시의원의 주장과 강 의원 측 해명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향후 검찰 송치 여부와 공천 헌금의 실체에 따라 파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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