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백해룡…뜻밖의 소식 전했다

세관 마약 수사 은폐 의혹을 둘러싼 합동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파견을 종료하고 원소속으로 복귀한 백해룡 경정이 수사 해제 배경과 향후 입장을 공개한 가운데 경찰은 백해룡팀을 대체할 신규 수사 인력 파견을 결정했고, 서울동부지검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경찰청에 ‘징계 등 혐의사실’을 통보했다. 파견 마지막 날까지 이어진 백 경정과 동부지검 간 충돌은 수사 주도권과 공보 방식 논란으로 확산했다.
파견 종료일에도 백 경정과 동부지검의 긴장은 이어졌다. 백 경정은 ‘수사 사항 경과 보고’를 공개하며 공보 규칙 위반 논란에 대해 “정보 공개는 적극적이고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며 “일부 공개나 짜깁기식 공개는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동부지검은 같은 날 백 경정의 법령 위반 행위와 관련해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경찰청에 ‘징계 등 혐의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동부지검은 “법령 위반 행위로 피해를 본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백 경정은 본래 소속으로 복귀하더라도 별도의 공간에서 백해룡팀 수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국무조정실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날 경찰청에서는 해당 요청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백 경정은 “기대하고 회신을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백 경정은 화곡지구대장으로서 치안 업무를 맡게 된다.
14일 경찰청은 내부 모집 공고를 통해 백해룡팀을 대체할 수사관 5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검찰청은 수사 연속성 유지를 이유로 기존 수사팀 인력에 상응하는 추가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다만, 대체 수사 인력의 구체적인 파견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백해룡 경정은 이날을 끝으로 동부지검 합동수사단 파견을 종료하고 원 소속인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백해룡팀의 실체를 확인했기 때문에 더 이상 동부지검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파견 해제를 요청했다”라며 “파견 명령 자체가 기획된 음모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백 경정은 2023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말레이시아발 마약 밀수 사건을 수사하며 인천공항 세관 공무원의 범죄 가담과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6월 검찰과 경찰, 국세청 등 20여 명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했고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백 경정이 합류하면서 합동수사단으로 확대됐다. 수사팀 교체와 파견 종료 이후에도 의혹 규명 과정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