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때문”…열받은 오세훈, 결국 ‘입장 발표’

서울 시내버스노조 파업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여당 인사들이 이번 파업의 원인을 오 시장의 불통 행정으로 지목하자, 서울시 측은 사실과 다른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시민 불편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면서도 교통대란을 막기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13일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가 더 잘해야 한다는 지적과 질책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면서도 여당 인사들의 비판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 관계와 맞지 않는 주장으로 정치적 공세를 이어 가는 것은 협상을 어렵게 하고 시민 혼란만 키운다”라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서울시가 시내버스 노사 양측과의 대화를 중단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이날 시내버스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여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은 오 시장 책임론을 잇달아 제기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조와 사용자가 마주해 협상하는데 서울시는 뒷짐 지고 구경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소통 부재와 미흡한 대응으로 시민의 발이 멈췄다”라며 오 시장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 부시장은 임금 협상 경과를 들어 반박했다. 그는 “서울시와 사측은 법원 판례 취지에 따른 7~8% 수준을 넘는 10.3%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까지 받아들이며 협상을 이어갔으나,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잘못된 선례를 남기면 서울을 넘어 전국 공공운수·공공서비스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라며 임금 협상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덧붙였다.

앞서 이와 관련해 오세훈 시장도 직접 입장을 낸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민의 발이 묶이지 않도록 서울시가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출근길부터 시민들이 겪을 불편을 생각하면 시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그는 “교통대란을 막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했다”라며 가용한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비상 수송 대책을 시행해 지하철 운행을 하루 172회 늘리고, 출퇴근 혼잡시간 운행을 각각 1시간씩 연장했다. 25개 자치구는 주요 지하철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오 시장은 “운행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120다산콜재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라며 “노사 양측을 끝까지 설득해 버스가 조속히 정상 운행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파업 사태의 해법을 둘러싼 책임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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