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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연봉 3억”… ‘현지누나’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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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차기 회장에 홍성범 전 KAMA 본부장을 추천하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KAMA 회장이 어떤 자리길래 대통령실에 인사 청탁까지 한 거냐’는 의문도 나온다.

KAMA는 원래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2023년 미래차 산업 전환 트렌드에 맞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로 이름을 바꿨다. 주로 현대차, 기아, 한국GM 등 국내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회원사로,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1988년 창립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회원사들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아 현대차, 기아차, 대우차 CEO(최고경영자)급이 회장직을 맡았다. 협회 예산도 회원사가 내는 돈이 수십억 원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엔 산업통상부 1급 이상 출신이 주로 맡아 왔다. 연봉은 3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는 산업부 전직 고위 관료들이 옮겨가는 자리로 굳어져왔다. 김용근 전 회장은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 출신이고, 후임인 정만기 전 회장도 산업부 1차관 퇴직 후 KAMA 회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10월 임기가 만료된 강남훈 회장 역시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과 산업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 등을 거친 산업부 정통 관료 출신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회장직이 최근 산업부 관료 출신을 챙겨주는 자리처럼 여겨진 게 사실”이라며 “기업들이 회원사이지만, 나서길 싫어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산업부에서 자리 하나를 챙겨둔 셈이 됐다”고 했다. 자동차 기업들 입장에서도 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인 만큼, 산업부 ‘후배’들과 안면 있는 회장이 있는 것이 나쁠 게 없는 상황이다.

전직 산업부 관료 출신 사이에서 KAMA 회장직은 선호도가 높은 자리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1급 실장이나 차관을 마친 후 옮겨가는 산업부 유관 기관 중에서는 부회장급 자리가 많은데, KAMA에선 회장 직함을 달 수 있어서다. 현재 한국무역협회(무협),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모두 산업부 실장·차관 출신이 상근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전직 산업부 고위 관료는 “유관 기관은 대부분 업계 대표가 회장을 하고, 대관(對官) 업무를 위해 국·실장 이상을 부회장으로 발탁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KAMA는 회장을 맡게 되니 ‘좋은 자리’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원래 KAMA 회장은 추천을 받아 회원사 이사회에서 선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이른바 ‘현지누나’ 메시지 내용을 감안하면, 자동차 업계에선 정부나 정치권이 이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 같다는 의심이 나온다.

앞서 문진석 의원은 지난 2일 김 비서관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홍성범은)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 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고 했다.

이어 “너도 알고 있는 홍성범이다.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 줘”라고 했다.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강)훈식이 형이랑 (김)현지누나한테 추천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훈식이 형’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현지 누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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