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타살” 쿠팡 택배기사 또 사망

지난 10일 새벽 제주시 오라2동에서 택배 차량을 몰던 중 전신주와 충돌해 숨진 30대는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2시 9분쯤 제주시 교도소 사거리(아연로 253)에서 1t트럭이 전신주와 충돌해 30대 남성 A씨가 운전석에 끼어 있다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전 3시 10분쯤 결국 숨졌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사망한 A씨는 쿠팡 제주 한 캠프에서 야간조로 새벽배송을 담당하던 특수고용직 배달노동자였다”면서 “동료들은 A씨가 며칠 전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충분히 쉬지 못한 상태에서 업무에 복귀했다가 이 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1~2시에 끝나는 게 아니라 야간 2~3회 반복배송으로 배송 중 다시 물품을 받으러 캠프에 복귀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측은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들의 특성상, 장시간 노동과 불규칙한 근무는 이미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반복되는 노동자 사망사건에도 책임을 개인건강문제로 돌리며 근본적인 개선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제주노동자의 죽음 도한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과로와 구조적 위험이 만든 사회적 타살이라며 정부와 고용노동부, 제주도 역시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조는 “노동자 사망사건의 경위를 즉각 공개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며 “새벽배송 노동자의 장시간·야간근무 실태를 포함한 전면적 산업재해 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더이상 빠른 배송이라는 명목으로 노동자의 목숨이 희생되는 일을 용납할 수 없다”며 “또 한명의 노동자가 희생되기 전에 죽음의 구조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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