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벌거벗고 사족보행”… 부모는 고학력자?

중국의 한 부모가 세 살배기 어린 자녀를 옷도 입히지 않은 채 길가에 방치하는 방식의 육아법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네 발로 달리는 알몸 소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게시됐다.
공개된 영상 속 아이는 피부가 그을리고 머리가 헝클어진 모습으로 손과 발로 기어 다녔다. 그의 부모는 근처에 있었고, 한 살배기 아이와 반려견과 함께 레저용 차량(RV)을 타고 여행하고 있었다. 부모와 아이는 옷을 차려입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이의 팔을 받쳐주며 걷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듯했다.
이 영상이 확산하자 즉각 아동 복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소년의 부모와 조부모를 포함한 가족은 세 살짜리 소년에게 “자연스러운 양육 방식”을 실천했다고 주장했다.
차이나 뉴스위크에 따르면 소년의 아버지는 30대이며 난젠 지역 출신으로 대학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어머니는 40대 초반으로 베이징에 호적을 두고 있으며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한마을 주민은 지난 2023년에 이 소년을 처음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겨울에도 종종 벌거벗고 더러워 보였다고 한다. 그녀는 또한 그가 개처럼 혀를 내밀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도 목격했다.
마을 사람들은 가족의 상황을 알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년의 생활 방식은 변함이 없었다. 몇몇 마을 사람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그 소년에게 음식을 제공했지만, 부모는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그들의 도움을 거부했다.
부모가 다크웹에 아들의 영상을 게시하여 돈을 벌고 있다는 소문도 온라인에 퍼졌다.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지만, 가족의 은행 계좌에서 의심스러운 수입이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가족들이 소년에게 옷을 입히고 두 발로 걷는 법을 가르치는 데 동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베이징에 호적을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가족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감시를 요구했으며 일부는 양육 불량에 대한 공식적인 개입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한 누리꾼은 “그들이 ‘자연적 양육’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그들은 벌거벗고 네 발로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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