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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또 비보… ’64세’ 유명 男스타, 지병으로 사망

유지호

[TV리포트=유지호 기자] 일본 전통 희극 예술인 라쿠고의 대표적인 인물로 큰 사랑을 받은 가쓰라 자쿠자쿠(본명 마쓰모토 고이치)가 20일 향년 64세로 별세했다. 그는 오사카 출신으로, 장례식은 22일 가까운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22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말, 이바라키현에서 골프를 하러 가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 회복해 재활 중이었으나, 이달 초 다시 상태가 나빠졌다. 소속사는 지난 15일 “지병인 당뇨병으로 입원 치료 중”이라고 전하며 연내 모든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었다.

가쓰라 자쿠자쿠는 1977년 일본 라쿠고 거장 가쓰라 시자쿠의 문하생으로 입문해 같은 해 10월 첫 무대에 올랐다. 그는 스승의 유머를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화려한 제스처와 속사포 같은 화법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의 라쿠고는 단순히 웃음을 넘어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고난으로 가득한 유년 시절이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도박에 빠진 아버지를 견디다 못한 어머니가 집을 떠났고, 중학교 1학년 때는 아버지가 동반 자살을 강요한 뒤 집을 떠났다. 남겨진 가쓰라 자쿠자쿠는 전기와 가스가 끊긴 집에서 홀로 빚 독촉에 시달려야 했다. 그를 버티게 한 것은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라쿠고였다.

2011년 데뷔 35주년을 맞아 도쿄로 활동 무대를 옮긴 그는 배우로서도 활동하며 다재다능함을 입증했다. 2018년에는 도쿄 메이지자와 오사카 신가부키자 등 대형 공연장에서 독창적인 ‘슈퍼 라쿠고’를 선보이며 일본 전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생전에 그는 “내 삶 자체가 라쿠고가 되고 싶다”며 라쿠고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별세 소식에 많은 후배들과 팬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고인을 애도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가쓰라 자쿠자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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