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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여친 있는 범성애자”…트랜스젠더, 父에 커밍아웃 고민 (물어보살) [종합]

남금주

[TV리포트=남금주 기자] 트랜스젠더 사연자가 아버지에게 커밍아웃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2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트랜스젠더 사연자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연자 제네비브 최가 등장했다. 26살 그래픽 디자이너라는 사연자는 “제가 보다시피 남성에서 여성으로 한 트랜스젠더다. 주변엔 커밍아웃을 한 상태인데, 아버지한테만 커밍아웃을 못했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털어놓았다. 서장훈은 “오늘 여기서 하려고? 여기 나오면 이제 다 아는 건데”라고 했다. 어머니, 여동생은 아는 상태라고.

사연자는 “생물학적 성은 트랜스젠더 여성이며, 사회적인 성은 논바이너리”라고 설명했다.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기존의 이분법적인 성별 구분을 벗어난 종류의 성 정체성이나 성별을 지칭하는 용어.

서장훈이 만나는 사람 있냐고 묻자 사연자는 “지금 여자친구 있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그건 뭐지?”라고 당황하며 “그럼 트랜스젠더이자 레즈비언이란 거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생물학적 성정체성과 성적 호감은 다를 수 있다. 전 범성애자”라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굉장히 어려운 길을 가고 있구나”라고 했고, 이수근도 “본인이 제일 힘들 것”이라고 했다. 여자친구는 레즈비언이라고.

서장훈은 “이것도 심오한 세계다”라며 성정체성을 언제 깨달았는지 물었다. 사연자는 “어릴 땐 다 애로 보고 남자로 안 보지 않냐”라며 “사춘기가 오고, 포경수술 얘기하면서 ‘이거 하면 남자 되겠네’라고 하지 않냐. ‘나를 나로 안 봐주고, 남자로 보기 시작하지?’란 생각이 들었다. 주변 친구들한테 이상하지 않냐고 물어도 친구들은 당연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남중을 나왔다는 사연자는 “(중학생 때) 문제 많았다. 체육복 바지를 짧게 올려 입기도 하고, 친구들 팔짱 끼고 내 남친이라고 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후 독일로 유학 간 사연자는 “벌크업도 하면서 남자다워지려고 노력했다. 벌크업하면서 폭식증 진단을 받고, 내 생각이 변하지 않아서 회의감이 들었다. 대학교에서 만난 다양한 친구들과 얘기해 본 결과 나도 비슷한 사람이란 걸 깨달았다. 작년부터 여성호르몬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술은 하지 않았다는 사연자는 “여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여성호르몬 치료를 시작한 후 차분해진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모든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비슷한 사연자들을 봤는데, 자연스럽단 느낌이 든다. 그들은 좀 더 여성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는데, 있는 그대로의 모습 같다”고 했다. 또한 서장훈은 “일단 여기 나온 걸로 고민 끝이다. 한국에 와서 폭탄 던지고 다시 독일에 가겠단 거다. 하필 왜 여기 와서 던지냐”며 “아버지가 널 찾을 때까지 베를린에 가 있어라”고 조언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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