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빨간 스프레이로 ‘화장실’ 낙서…현지 경찰 수사 나서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의 돌기둥에 빨간 스프레이로 뿌려진 낙서가 발견돼 현지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소변을 보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중국판 인스타그램이라 불리는 ‘샤오홍슈(小红书)’에 올라와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전날(1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의 이름이 새겨진 돌기둥에서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단어 ‘toilet’이 적혀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오전 6시 20분께 행인이 해당 낙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서가 발견된 뒤에는 돌기둥 주변에 가림막이 쳐졌고 스프레이를 지우는 작업도 진행됐다.
같은 날 샤호홍슈에는 자신을 아이언 헤드라고 소개한 남성이 저녁쯤 야스쿠니 신사의 돌기둥에 바지춤을 내리고 소변을 보는 퍼포먼스를 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냐”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이후 남성은 주머니에서 빨간색 스프레이를 꺼내 돌기둥에 ‘toilet’이라고 적은 후 유유히 자리를 떴다.
일본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기물손괴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천여 명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일본 우익의 성지로 불리면서 과거 낙서나 폭발 등의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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